임신한 아내에게 막말하는 미친 싸이코 남편

전 현재 임신 3개월된 예비맘입니다.

결혼은 1년차고 신랑이 29살 제가 26살이에요.

사건의 발단은 이래요.

제가 아가를 가진 이후로 신랑이 저에게 엄청 잘해주긴 했어요.

저번 주말이 신랑생일이라서 같이 외식이나 하러 나가자고 해서 뭐먹을까 고민을 하고 있었어요.

사실 제가 패밀리 레스토랑에 가본지 꽤 된거 같아서 그쪽으로 가고 싶었는데

신랑 생각은 그게 아니었나봐요.

자기가 봐둔 곳에 맛있는 해물탕 집이 있다고 거길 가자고 하는 거에요.

(사실 여기 전부터 얘기해왔던 곳이에요… 신랑이 먼저 한번 먹어봐서 맛있다길래

그럼 나도 담에 데려다달라고 말하고 그랬거든요)

저도 먹고 싶은게 있으니 해물탕은 좀 그렇고 걍 아웃백이나 빕스같은데로 가고 싶다고 좀 우겼었어요…

하지만 신랑이 원래 제가 찌개종류를 좋아하는데다가 자기가 그집에서 먹어봤는데 너무 맛있었다고

꼭 같이 한번 가보고 싶다고 그래서 그냥 어쩔 수 없이 가기로 했어요.

그래서 차타고 가고 있는데 가는 길 반대쪽편에 빕스가 보이는 거에요…

그걸 보니 또 빕스가 가고 싶어져요 신랑한테

“여보야 우리 빕스가서 먹으면 안될까?” 하고 물어봤어요.

그러자 신랑이 한숨을 쉬더니(살짝 쉬어서 제가 눈치 못챘다고 생각했나봐요)

“그렇게 먹고 싶어? 그래 그럼 걍 자기 먹고 싶은데로 가자 저기 빕스 말하는 거지?”

이러는 거에요.

거기서 살짝 빈정이 상해서 제가 약간 성질을 냈어요.

임신한 아내가 먹고 싶다는 건데 그런식으로 반응하냐, 그 한숨은 뭐냐 이런식으로…

그러니깐 신랑이 또 “아 그래 알았어 미안해. 화풀고 걍 빕스먹으러가자?”

이렇게 저를 달래려고 말하는데

그 어투라던가 저를 달래려고 하는게 얄미워서 그냥 됐다고 해물탕이나 먹자고 해서 결국 해물탕 집으로 갔어요.

사실 속이 많이 상했지만 겉으로는 그다지 티를 안냈어요.

돌아오는 길에 차안에서 어쩔 수 없이 아쉬움이 묻어나와서

“아…빕스 먹고 싶었는데” 라고 좀 중얼거렸어요.

그래도 신랑이 “그럼 왜 아까 말을 제대로 안했느냐, 이따 저녁때 빕스로 갈래?” 물어보길래

그냥 됐다고 내 팔자에 빕스는 뭐냐고 툭 던지고는 서로 말을 안했어요.

집으로 돌아와서 좀 쉬다가 저녁을 차리는데(원래 주말에는 신랑이 밥을 해줘요.)

제가 기분이 상한건 신경도 안쓰고 걍 먹던거 그대로 밥차리려는 신랑이 얄미워서

배에다가 대고 장난식으로 몇마디 했어요.

아가야~ 니 엄마는 빕스가 먹고 싶은데 우린 못먹나봐? 너도 먹고 싶지? 근데 우린 해물탕이나 먹고 살아야 해.

이런식으로 TV보면서 그냥 중얼거렸어요.

그말 듣더니 신랑이 살짝 짜증 섞인 목소리로

그럼 뭘 원하는데? 지금 빕스 먹으러가자니까? 라고 했는데

걍 무시하고 또 혼자 “아가야 우린 VIP가 아니니 그런거 못먹겠네~ 넌 나중에 꼭 VIP인생을 살았으면 좋겠어~” 이런식으로 장난스럽게 말하고 있었는데

근데 신랑이 그말을 듣더니 갑자기 소리를 꽥 지르는 거에요

“도대체 뭘 어쩌라고! 먹으러 가자고 해도 안가고 그럼 나보고 뭘 어쩌라는 거야!”

라고 저보고 소리를 꽥꽥 지르는 거에요…

그말을 듣고 너무 어이가 없어서 저도 맞상대를 좀 했어요.

저는 그냥 혼자 장난으로 한말인데 그거 하나 이해못하고 지새끼를 가진 여자한테 져줄

생각은 없이 화를 내는게 너무 어이가 없어서…ㅡㅡ

거기다가 신랑이 그렇게 화를 내는 건 또 처음 봐서 너무 무서웠어요 ㅜㅜ

평소에는 화나도 걍 말로 풀고 하던 사람인데

그렇게 꽥 소리를 지르는걸 보니

이사람이 이중인격 같기도 하도

이런 싸이코 같은 사람한테 저랑 제아가의 미래를 맡겨도 되는건지

너무 무섭고 서러워서 눈물이 났어요.

그래서 제가 혼자 악을쓰고 펑펑 울고 있는데

그걸 그냥 냅두고

이젠 자기도 지친다고 혼자 머리를 식히고 싶다고 방으로 쌩 들어가는 거에요.

그런 무책임한 모습을 보니 더 화가 나서

방문을 차면서 나오라고 너같은 새끼 애를 밴 내가 불쌍한 년이라고

니 애가 먹고 싶어서 그러는 건데 왜 그러냐고 소리를 질러도 그냥 무시만 해요…

너무 화가 나서 시댁이랑 친정에 전화를 걸어서 그새끼들리라고 소리를 치면서 전화를 했어요

그러더니 또 튀어나와서는 전화를 뺏어서 이게 뭐햐는 짓이냐고 또 소리를 지르는거에요

정말 이런 놈에게 저랑 제 아가의 미래를 맡겨도 되는지 너무 무섭고

아직까지도 무서워서 몸이 벌벌 떨리네요 ㅜㅜ